전주 항문 통증과 출혈, 치질 치료 진료실 가이드
전주병원 외과 이창호 과장이 직접 정리한 치질(치핵·치열·치루) 진료 안내입니다. 세 질환의 차이부터 치핵 1~4도 단계별 치료, 보존적·수술적 치료의 선택, 응급 신호, 재발을 줄이는 생활 관리까지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 중심으로 정리해 드렸습니다.
❓ 핵심 질문 — 항문이 아프고 피가 나는데,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요?
✅ 팩트 — 흔히 치질이라 부르는 질환은 치핵·치열·치루로 나뉩니다. 치핵 1~2도와 급성 치열은 좌욕·식이·약물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치핵 3~4도와 만성 치열, 치루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 기준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대한대장항문학회 표준 진료 권고
치질이란 무엇인가요?
치질은 의학 진단명이 아니라 항문 주변에 생기는 여러 질환을 통칭하는 표현입니다. 그중 가장 흔한 세 가지가 ① 항문 혈관총이 부풀어 늘어지는 치핵(piles, hemorrhoids), ②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치열(anal fissure), ③ 항문 안과 바깥 피부 사이에 누공이 생기는 치루(anal fistula)입니다. 같은 "항문이 아프고 피가 난다"는 호소라도 원인 질환과 치료 방법은 전혀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 후 단계에 맞는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창호과장
-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원 졸업 (의학박사)
- 외과 전문의 / 중증외상 세부전문의
- 전북대학교병원 대장항문 전임의
- 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교수 역임
- 대한외과학회·대한대장항문학회·대한외상학회 정회원
- 대장항문 전문교육원 YAMA 수료
- 전주다은병원 외과 과장 역임
- 전주기독병원 외과 과장 역임
- 현 전주병원 외과 과장
※ 항문질환은 진료 시 수치심을 느끼는 환자분이 많습니다. 검사·진료 전 과정에서 환자분의 사생활 보호와 편안한 진료 환경을 우선합니다.
치핵·치열·치루는 어떻게 다른가요?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치질"이라는 한 단어로 묶이지만, 세 질환은 발생 부위·원인·치료 방향이 모두 다릅니다. 본인의 증상이 어디에 가까운지 한 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항문 안팎의 혈관총이 부풀고 늘어나 생기는 질환입니다. 배변 시 선홍색 출혈, 항문 밖으로 덩어리가 나오는 탈출, 가려움, 불쾌감이 주된 증상이며 통증이 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단한 변·잦은 설사·잘못된 배변으로 항문 점막이 찢어진 상태입니다. 배변 시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과 화장지에 묻는 소량의 출혈이 특징입니다.
항문샘 감염으로 시작된 농양이 항문 주위 피부로 길(누공)을 내며 만성화된 상태입니다. 분비물·고름·반복되는 부종이 특징이며, 보존적 치료로는 낫지 않아 수술이 필요합니다.
항문피부꼬리(췌피), 항문 가려움증, 항문 농양, 직장 탈출증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항문 진찰과 항문경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 성인 중 절반 가까이가 평생 한 번은 치질 관련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흔한 질환입니다. 부끄러워 미루실 일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 후 본인의 단계에 맞는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회복의 지름길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치핵은 1도부터 4도까지 어떻게 진행되나요?
치핵은 항문 안에 머무는지, 밖으로 나오는지를 기준으로 1~4도로 분류합니다. 단계에 따라 보존적 치료로 충분한지, 수술이 필요한지가 달라지므로 환자분 본인의 단계를 알고 계시면 치료 결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치핵이 항문 안쪽에만 있고 밖으로 나오지 않는 단계입니다. 배변 시 선홍색 출혈이 주된 증상이며, 좌욕·식이 조절·약물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변 시 치핵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지만 저절로 다시 들어갑니다. 출혈과 가벼운 불편감이 늘어나며, 보존적 치료에 더해 고무밴드 결찰술 같은 시술이 도움이 됩니다.
치핵이 밖으로 나온 뒤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단계입니다. 통증·출혈·점액 분비가 잦아지며, 대부분의 환자분에게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치핵이 항상 항문 밖으로 나와 있고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단계입니다. 혈전·괴사·심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어 수술적 치료가 표준입니다.
다만 단계와 별개로 환자분이 호소하는 통증·출혈·일상 불편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4도라도 동반 질환 때문에 보존적 치료를 우선하기도 하고, 1도라도 출혈이 잦으면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단계는 참고 기준이며, 최종 결정은 진료실에서 함께 상의해 드립니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치질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뉩니다. 모든 환자분이 처음부터 수술을 받으시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됩니다.
1. 진단 — 항문 진찰과 항문경
치질은 시진과 직장수지검사, 항문경 검사로 대부분 진단이 가능합니다. 출혈이 잦거나 50세 이상, 대장암 가족력이 있으신 환자분은 단순 치질로 단정하지 않고 대장 내시경을 함께 권해드립니다. 항문 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은 치핵 외에도 대장 폴립·염증성 장질환·대장암 등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2. 보존적 치료
하루 2~3회, 한 번에 10~15분 정도 따뜻한 물(40℃ 전후)에 항문을 담그면 혈류가 좋아지고 통증·붓기가 줄어듭니다.
하루 25~30g의 식이섬유와 1.5~2L의 수분을 챙기시면 변이 부드러워져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듭니다.
정맥 순환 개선제, 진통·소염제, 변완하제, 외용 연고·좌약 등을 환자분 상태에 맞춰 처방해 드립니다.
변기에 5분 이상 앉아 있지 않기, 무리하게 힘주지 않기, 휴대전화 사용 자제 등 작은 습관 교정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
3. 시술·수술적 치료
- 고무밴드 결찰술 — 1~2도 치핵에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입니다. 치핵 뿌리를 작은 고무밴드로 묶어 자연 탈락시킵니다.
- 경화요법·적외선 응고술 — 작은 내치핵에 약물 주사 또는 적외선으로 혈관을 굳히는 시술입니다.
- 치핵절제술(전통적 수술) — 3~4도 치핵의 표준 치료입니다. 늘어진 치핵 조직을 직접 절제하며 재발률이 낮습니다.
- 자동봉합기 수술(PPH) — 점막을 환상으로 절제하고 봉합하는 방식으로,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 치열·치루 수술 — 만성 치열은 내괄약근 부분 절개술, 치루는 누공의 위치·깊이에 따라 누공절개술·괄약근 보존 수술 등을 적용합니다.
수술이라고 하면 부담스럽게 느끼시는 분이 많지만, 최근에는 입원 기간이 짧고 일상 복귀도 비교적 빨라졌습니다. 어떤 수술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지는 단계·동반 질환·생활 패턴을 함께 고려해 진료실에서 상의해 드립니다.
언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치질은 비응급 질환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다음 신호가 보이면 단순 치핵으로 넘기지 마시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외래로 내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부는 즉시 응급실 평가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즉시 진료가 필요한 신호
이러한 증상은 단순 치핵이 아닌 항문주위 농양·대장 폴립·대장암 등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시간을 두고 지켜보지 마시고 빠른 평가가 필요합니다. 특히 50세 이상에서 처음 생긴 출혈이라면 대장 내시경을 함께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재발을 줄이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치질은 한 번 좋아져도 생활 습관이 그대로면 다시 생길 가능성이 높은 질환입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가장 강조해서 안내드리는 항목을 정리했습니다. 한 번에 모두 바꾸기 어려우시면, 본인에게 맞는 1~2가지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치질 재발 방지 핵심 8가지
임산부·출산 후 산모 환자분께
임신과 출산은 복압이 크게 올라가 치핵이 잘 생기거나 악화되는 시기입니다. 임신 중에는 약물 사용에 제한이 있으므로 좌욕·식이·배변 습관 관리를 우선하시고, 출산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모유 수유 중이라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약제가 있으니, 자가 판단으로 참지 마시고 상의해 주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가장 많이 받는 질문 11가지를 정리했습니다.
Q1. 치질은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요?
Q2. 항문 출혈이 있는데 모두 치질일까요?
Q3. 좌욕은 정확히 어떻게 하면 되나요?
Q4. 시중 연고를 오래 발라도 되나요?
Q5. 치질 수술은 많이 아프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Q6. 수술 후 입원 기간과 일상 복귀는 어떻게 되나요?
Q7. 임신 중에 치질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Q8. 치루는 약으로는 안 낫나요?
Q9. 치질 진료가 부끄러워 미루고 있습니다.
Q10. 운동은 언제부터 다시 해도 되나요?
Q11. 치질은 재발 잘 하나요?
진료실에서 드리는 마무리 말씀
항문 통증과 출혈은 일상에서 매우 불편하면서도 진료를 미루기 쉬운 증상입니다. 그러나 단순 치질이 아닐 가능성도 함께 살펴야 하고, 단계에 맞는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으시면 회복 속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부끄러움 때문에 참지 마시고, 한 번 정확한 진찰을 받으시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해지시리라 생각합니다.
전주병원 외과는 치핵·치열·치루 진료부터 양성·악성 종양 절제, 복강경 수술까지 폭넓은 외과 진료를 통해 환자분의 회복을 살펴드리고 있습니다. 항문 출혈이 잦거나 통증이 반복되신다면, 한 번 외래에 들러 편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전주병원 외과 이창호 과장 드림참고문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치핵.
- Lohsiriwat V. Hemorrhoids: from basic pathophysiology to clinical management. 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 2012;18(17):2009-2017. DOI: 10.3748/wjg.v18.i17.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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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치핵·치열·치루 의학정보.
- 국가법령정보센터. 국민건강보험법 / 의료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