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수족구 치료,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핵심 가이드
전주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의호 과장이 직접 정리한 수족구병 진료 안내입니다. 원인 바이러스부터 응급 위험신호, 등원 복귀 기준까지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을 모았습니다.
[핵심 요약]
❓ 핵심 질문 — 수족구병은 어떻게 치료하고, 언제 즉시 병원에 와야 하나요?
✅ 팩트 — 수족구병의 특효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며 대부분 7~10일 안에 자연 호전됩니다. 다만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 감염 시에는 무균성 뇌막염·뇌염 등 신경계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응급 관찰이 필요합니다.
📌 기준 — 질병관리청 「2025년도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수족구병 관리지침」, 대한소아감염학회 권고
수족구병이란 무엇인가요?
수족구병(Hand, Foot and Mouth Disease, HFMD)은 콕사키바이러스 A16형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 등 장바이러스(Enterovirus)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손바닥·발바닥·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지만 면역이 없는 청소년·성인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되어 표본감시 대상입니다.

전주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이의호
전문분야 · 소아감염성질환, 호흡기·알레르기질환, 영유아 검진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가톨릭중앙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정회원 / 평택성세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역임 / 여수 전남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역임 / 목포 미즈아이병원 원장 역임 / 현 전주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 목요일 야간진료 운영 (사전 확인 요망)
STEP 01 수족구병의 원인 바이러스는 무엇인가요?
수족구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콕사키바이러스 A16형(Coxsackievirus A16)이며, 그 다음으로 엔테로바이러스 71형(Enterovirus 71, EV71)이 주요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콕사키바이러스 A6형, A10형에 의한 비전형적 수족구병도 함께 보고되고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두 바이러스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EV71에 의한 수족구병이 콕사키바이러스 A16형보다 신경계 합병증(무균성 뇌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 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전파 경로는 주로 사람 간 접촉입니다. 감염자의 침·콧물·가래 등 호흡기 분비물, 수포에서 나오는 진물, 그리고 대변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직접 또는 오염된 수건·장난감·식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갑니다. 잠복기는 약 3~7일이며, 발병 후 첫 1주일 동안 전염력이 가장 강합니다. 다만 대변에서는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수 주간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다는 점을 보호자께서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계절적 유행 시기
국내에서는 매년 5~6월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7~8월에 정점을 이루며, 9~10월까지 유행이 이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어린이집·유치원 등 집단생활 시설에서 빠르게 전파되므로 이 시기에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STEP 02 수족구병 증상은 어떤 순서로 나타나나요?
진료실에서 보호자분들께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어떤 증상이 먼저 나타나나요?"입니다. 일반적인 진행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 1~2일차 — 미열(37.5~38.5℃), 식욕 저하, 목 따끔거림, 보챔이 먼저 나타납니다. 이 시점에서는 단순 감기와 구분이 어렵습니다.
- 2~3일차 — 입안(혀, 잇몸, 볼 점막, 입천장)에 작은 붉은 반점이 생기고 곧 수포로 변한 뒤 궤양으로 진행됩니다. 입안 통증으로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3~5일차 — 손바닥·발바닥, 그리고 엉덩이·무릎 주변에 3~7mm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나타납니다. 가렵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수두와 달리 수포가 두꺼워 잘 터지지 않습니다.
- 7~10일차 — 대증치료만으로 자연 회복되며, 수포는 마르고 딱지로 아뭅니다.
다만 모든 환아가 위 순서대로 진행되지는 않으며, 발진 없이 입안 궤양만 나타나는 포진성구협염(헤르판지나) 형태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발 발진 없이 입안만 아프다고 하더라도 같은 계열 바이러스 감염일 수 있으므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STEP 03 수족구병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진단은 대부분 임상 진찰만으로 이루어집니다. 환아의 연령, 발열 양상, 입안 궤양과 손발 수포의 위치·모양을 확인하면 별도의 검사 없이도 충분히 진단이 가능합니다. 다만 합병증이 의심되거나 집단 발생 상황에서 원인 바이러스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인후 도찰, 수포액, 대변 검체로 바이러스 분리 또는 PCR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 — 대증요법이 원칙입니다
현재 수족구병에 대한 특효 항바이러스제와 예방 백신은 국내에 도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 발생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는 대증요법이 원칙입니다. 저희 진료실에서 안내드리는 핵심 관리 포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 해열·진통 — 38℃ 이상의 발열이나 입안 통증에는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 계열 해열진통제를 체중에 맞춰 사용합니다. 소아에게 아스피린은 라이 증후군 위험으로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 수분·전해질 보충 — 입안 궤양 통증으로 음식 섭취를 거부하면 탈수 위험이 빠르게 올라갑니다. 차갑고 자극이 적은 음식(아이스크림, 차가운 죽, 경구수액)을 소량씩 자주 드시도록 권해드립니다.
- 구강 관리 — 식사 후 미지근한 물로 입을 헹구도록 하고, 자극적인 음식(짠 음식, 신 음식, 뜨거운 음식)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 수액 치료 — 경구 섭취가 어렵고 탈수 징후(소변량 감소, 입술 마름, 처짐)가 보이면 수액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 경우 외래 또는 입원으로 정맥 수액을 시행하게 됩니다.
STEP 04 언제 즉시 응급실에 가야 하나요?
대부분의 수족구병은 외래 진료와 가정 관리만으로 회복됩니다. 다만 엔테로바이러스 71형 감염의 경우 드물게 신경계·심장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위험신호가 보이면 야간이라도 즉시 응급실로 내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즉시 응급실 내원이 필요한 위험 신호
- 39℃ 이상의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해열제에 반응하지 않을 때
- 잠을 자다가 깜짝깜짝 놀라거나, 손발을 떨거나 경련을 보일 때
- 의식이 처지고 불러도 잘 반응하지 않을 때
- 걷지 못하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질 때(급성 이완성 마비)
- 호흡이 빨라지고 가슴이 들썩이며 숨쉬기 힘들어할 때
- 구토를 반복하고 입술과 피부가 창백해질 때
- 8시간 이상 소변이 없거나 울 때 눈물이 나오지 않는 심한 탈수 징후
위 증상은 무균성 뇌막염, 뇌간 뇌척수염, 신경성 폐부종, 심근염 등 중증 합병증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12~24개월 영유아에서 EV71 감염 시 합병증 위험이 높다는 점을 보호자께서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STEP 05 어린이집·유치원 등원은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질병관리청 「2025년도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수족구병 관리지침」에 따라, 수족구병으로 진단된 환아는 「영유아보육법」 제32조 및 「학교보건법」 제8조에 근거하여 등교·등원 중지가 권장됩니다. 일반적인 등원 복귀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등원 복귀 체크리스트 (4가지 모두 충족)
- 발열이 24시간 이상 없을 것
- 입안 궤양이 아물어 음식 섭취가 가능할 것
- 손·발의 수포가 마르거나 딱지로 아문 상태일 것
- 전반적인 컨디션이 회복되어 단체 활동에 무리가 없을 것
통상적으로 발병 후 7일 전후가 기준이 되지만, 수포가 남아 있는 동안에는 진물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므로 조급히 복귀시키지 마시고 충분히 회복된 뒤 등원시키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어린이집·유치원에 따라 별도의 의사 소견서나 복귀확인서를 요구하는 곳도 있으니, 사전에 기관에 문의하시고 필요시 진료 시 함께 발급받으시기 바랍니다.
가정 내 추가 전파 예방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수 주간 배출될 수 있으므로 기저귀 교체 후, 화장실 사용 후 손씻기를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철저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형제자매 간 수건·식기·장난감을 분리 사용하시고, 환자가 사용한 물건은 70% 알코올이나 차아염소산나트륨(가정용 락스 희석액)으로 소독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수족구병은 한 번 걸리면 다시 안 걸리나요?
아닙니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여러 종류이기 때문에 한 종류에 면역이 생겨도 다른 종류에 다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 한 시즌에 두 번 걸리는 사례도 진료실에서 종종 확인됩니다.
Q2. 어른도 수족구에 걸리나요?
네, 가능합니다. 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거나 환아를 돌보는 보호자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은 증상이 가볍거나 무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임산부·기저질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므로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Q3. 수족구 예방 백신이 있나요?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는 EV71 백신이 사용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정식 허가 백신이 없으므로 손씻기·기침예절·접촉 회피 등 위생 관리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Q4. 항생제를 먹어야 하나요?
수족구병은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항생제는 효과가 없습니다. 다만 입안 궤양 부위에 2차 세균감염이 의심되거나 다른 동반 질환이 있을 때에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Q5. 입안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음식을 안 먹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차갑고 부드러운 음식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스크림, 차가운 요거트, 미음, 식힌 죽을 권해드립니다. 뜨겁거나 짜거나 신 음식, 과자류처럼 입안을 자극하는 음식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식사 전 의료진 처방에 따른 진통제를 미리 복용시키면 통증이 줄어 섭취가 수월해집니다.
Q6. 수포가 터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수족구의 수포는 수두와 달리 잘 터지지 않습니다. 만약 터졌다면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자극이 적은 보호 연고를 얇게 바르고, 진물이 다른 부위·다른 사람에게 닿지 않도록 거즈로 덮어 주시기 바랍니다. 일부러 짜거나 뜯지 마십시오.
Q7. 형제자매가 같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완전한 분리가 어렵더라도 식기·수건·칫솔·이불을 분리 사용하시고, 환아가 입맞춤·껴안기 등 밀접 접촉을 하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보호자께서 환아를 돌본 직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으신 뒤 다른 자녀를 만져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Q8. 손발톱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사실인가요?
콕사키바이러스 A6형 감염 후 1~2개월 뒤에 일시적으로 손발톱이 빠지는 조갑탈락증(onychomadesis)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새 손발톱이 다시 자라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나, 진행 상황은 외래에서 한 번 확인받아보시기 바랍니다.
Q9. 수족구와 수두는 어떻게 구별하나요?
수두는 몸통·얼굴·두피에 가려운 수포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수포가 잘 터지는 반면, 수족구는 손바닥·발바닥·입안 위주로 발진이 나타나고 수포가 두꺼워 잘 터지지 않습니다. 정확한 구별은 진찰을 통해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Q10. 야간에 갑자기 열이 오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체중에 맞는 해열제를 복용시키고 미온수로 몸을 닦아 주시기 바랍니다. 해열제 복용 후에도 1시간 이상 39℃ 이상이 지속되거나, 처짐·경련·구토가 동반되면 즉시 응급실로 내원해 주십시오. 전주병원 소아청소년과는 목요일 야간진료를 운영하고 있으니 사전에 확인 후 방문해 주시면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Q11. 어린이집에 다시 보내려는데 진단서가 필요한가요?
기관 방침에 따라 다릅니다. 일부 어린이집은 의사 소견서나 등원 가능 확인서를 요구합니다. 외래 재진 시 발급해 드리고 있으니 미리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료실에서 드리는 마무리 말씀
수족구병은 대부분 큰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흔한 소아 감염병이지만, 영유아에서는 탈수와 신경계 합병증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경우와 즉시 병원에 와야 하는 경우를 미리 알고 계신다면 보호자께서도 한결 마음이 편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주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영유아 검진부터 소아감염성 질환, 호흡기·알레르기 진료까지 보호자와 함께 아이의 회복을 살펴드리고 있습니다. 진료 중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진료실에서 편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전주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의호 과장
참고문헌
- 질병관리청. 2025년도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수족구병 관리지침. 대한민국 질병관리청, 2025.
- Saguil A, Kane SF, Lauters R, Mercado MG. Hand-Foot-and-Mouth Disease: Rapid Evidence Review. American Family Physician. 2019;100(7):408-414.
- Aswathyraj S, Arunkumar G, Alidjinou EK, Hober D. Hand, foot and mouth disease (HFMD): emerging epidemiology and the need for a vaccine strategy. Medical Microbiology and Immunology. 2016;205(5):397-407. DOI: 10.1007/s00430-016-0465-y
- Chan KP, Goh KT, Chong CY, Teo ES, Lau G, Ling AE. Epidemic Hand, Foot and Mouth Disease Caused by Human Enterovirus 71, Singapore. Emerging Infectious Diseases. 2003;9(1):78-85. DOI: 10.3201/eid1301.020112
- Wang Z, Lv H, Zhu W, Mo Z, Mao G, Wang X, et al. Epidemiologic Features of Enterovirus 71-Associated Hand-Foot-and-Mouth Disease from 2009 to 2013 in Zhejiang, China.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2017;14(1):33. DOI: 10.3390/ijerph14010033
- 국가법령정보센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 대한소아감염학회. 예방접종 및 소아 감염질환 진료지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