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부정맥이란? 심장의 리듬이 흔들릴 때 나타나는 증상들
전주병원 심혈관센터 심장내과 김상효 과장이 직접 정리한 부정맥 안내입니다. 부정맥이 왜 관상동맥 질환과 다른 문제인지, 두근거림·쿵·건너뛰는 느낌·어지럼·실신 등 환자분이 실제로 느끼시는 다양한 증상, 걱정 안 해도 되는 부정맥과 즉시 진료가 필요한 부정맥의 구별, 심방세동의 뇌졸중 위험과 치료까지 짚어드립니다.
"부정맥은 심장 혈관이 막힌 문제가 아니라 심장의 전기 신호가 흔들린 문제입니다. 그래서 다른 심장병과는 완전히 다른 각도로 봐야 합니다."
환자분께 부정맥에 대해 설명드리면 두 가지 극단의 반응이 있습니다. 하나는 "심장이 이상하다니까 큰일이다"라며 매우 놀라시는 경우, 다른 하나는 "그냥 두근거리는 건데 뭘 그렇게 병원까지 가야 하나"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는 경우입니다. 진료실에서 말씀드리는 정답은 그 사이에 있습니다. 부정맥은 종류에 따라 스펙트럼이 매우 넓어서, 대부분은 걱정 안 해도 되는 정상 반응부터, 정기 관리가 필요한 만성 부정맥, 그리고 즉시 응급실에 가야 하는 응급 부정맥까지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심방세동처럼 뇌졸중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부정맥이 있어서 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두근거림이 반복되거나 어지럼·실신이 동반되면 한 번은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전주병원 심혈관센터 김상효 과장❓ 핵심 질문 —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쿵 하는 느낌이 자주 있는데 부정맥일까요? 얼마나 심각한가요?
✅ 팩트 —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가 흔들려 리듬이나 속도가 정상에서 벗어난 상태입니다.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힌 협심증·심근경색과는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의 문제입니다. 심방세동, 심실 조기수축,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 서맥, 심실 부정맥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스펙트럼도 걱정 안 해도 되는 부정맥부터 즉시 응급실이 필요한 부정맥까지 넓게 펼쳐집니다. 특히 심방세동은 뇌졸중 위험을 크게 높이는 부정맥으로 CHA₂DS₂-VASc 점수에 따라 항응고 치료를 결정합니다. 진단의 핵심은 24시간 심전도(홀터) 검사이며, 치료는 원인·종류·위험도에 따라 관찰·약물·시술(전극도자 절제술·심박동기)로 결정됩니다.
📌 기준 — 2020 ESC 심방세동 진료지침, 2023 ACC/AHA/ACCP/HRS 심방세동 진료지침, 대한부정맥학회 진료 권고
부정맥이란 무엇인가요?
부정맥(Arrhythmia)은 심장의 리듬(rhythm)이나 속도(rate)가 정상에서 벗어난 상태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심장은 우심방의 동결절에서 시작된 전기 신호가 정해진 경로를 따라 규칙적으로 심장 근육에 전달되어 뛰는데, 이 전기 회로의 어딘가에서 신호가 새로 만들어지거나, 늦게 전달되거나, 다시 도는 경우 부정맥이 발생합니다. 즉 부정맥은 관상동맥(혈관)의 문제가 아니라 심장 자체의 전기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이 점이 협심증·심근경색과의 결정적인 차이이며, 진단·치료 방법도 완전히 다릅니다.
김상효과장
-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학사
- 전북대학교병원 내과 레지던트
- 전북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전임의
- 전북대학교병원 진료교수 역임
- 대한심장학회 정회원
-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정회원
- 심근경색 연구회 정회원
- 대한고혈압학회 정회원
- 한국심초음파학회 정회원
- 현 전주병원 심혈관센터 심장내과 과장
※ 부정맥 진료 시 두근거림의 양상(규칙적/불규칙적), 지속 시간, 유발 상황, 동반 증상(어지럼·실신·가슴 통증·호흡곤란), 복용 약물, 카페인·음주·수면 상태를 정리해 오시면 진단이 빨라집니다. 스마트폰·스마트워치의 심박수 기록이 있으시면 함께 가져와 주십시오.
부정맥의 종류는 어떻게 나뉘나요?
"부정맥이라고만 들었는데 종류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하시는 환자분이 많습니다. 사실 부정맥은 한 가지 병이 아니라, 심장의 전기 신호가 흔들리는 여러 다른 상태의 큰 묶음입니다.
부정맥은 크게 어디서 발생하는지(심방·심실·전도로), 그리고 속도가 어떤지(느림·빠름)에 따라 나뉩니다. 진료실에서 자주 만나는 주요 6가지 부정맥을 소개해 드립니다.
참고 · 정상 심전도의 파형
규칙적인 리듬 · 일정한 속도 · 정상 파형이 반복되는 상태
가장 흔하고 중요한 부정맥
심방이 무질서하게 떨리며 완전히 불규칙한 맥박이 나타나는 부정맥. 특히 뇌졸중 위험을 크게 높여 항응고 치료 여부가 진료의 핵심 결정입니다.
쿵·건너뛰는 느낌
심실에서 정상 리듬보다 먼저 신호가 나와 한 박자를 앞당기는 부정맥.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흔하며 대부분 위험하지 않지만 잦거나 심장 질환 동반 시 정밀 평가가 필요합니다.
갑자기 시작·갑자기 끝
심방에서 시작된 신호가 회로를 따라 돌면서 심장이 갑자기 빨라졌다가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오는 부정맥. 대부분 위험하지 않지만 반복되면 시술(전극도자 절제술)로 완치 가능합니다.
느리게 뛰는 부정맥
심장의 자연 박동원인 동방결절이 신호를 충분히 만들지 못해 맥박이 느려지는 상태. 심하면 어지럼·실신이 나타나며 심박동기 삽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신호 전달의 지연·차단
심방에서 심실로 가는 전기 신호가 지연되거나 부분·완전 차단되는 부정맥. 1도·2도(Wenckebach·Mobitz)·3도로 나뉘며 심한 경우 심박동기 결정이 됩니다.
즉시 응급 처치
심실에서 시작된 빠른 부정맥. 특히 심실세동은 심장이 정상 펌프 기능을 못 하는 즉시 심정지 상황으로 이어지므로 응급 제세동이 필요합니다.
부정맥과 협심증·심근경색의 결정적 차이
진료실에서 환자분께 반드시 짚어드리는 부분입니다. 협심증·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 문제이고,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회로"에 이상이 생긴 문제입니다. 그래서 검사와 치료 방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관상동맥 질환은 CAG·PCI·CABG 같은 혈관 치료이고, 부정맥은 심전도·홀터·전기생리학적 검사와 약물·전극도자 절제술·심박동기·항응고 치료 등이 사용됩니다. 다만 두 가지가 함께 있는 환자분도 있어(예: 심근경색 후 심실 부정맥), 진료실에서는 두 축을 함께 평가하기도 합니다.
"'심장병이 있다'는 말 안에는 사실 매우 다른 진단들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부정맥 진단을 받으셨다면 그것이 어떤 종류의 부정맥인지, 위험도는 어느 정도인지, 어떤 치료가 맞는지가 사람마다 완전히 다릅니다. 진료실에서 함께 정확한 종류부터 가려내는 것이 첫 걸음입니다."
부정맥은 심방세동·심실 조기수축·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서맥·방실 차단·심실 빈맥/세동 등 여러 종류의 큰 묶음이며, 관상동맥 질환과는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의 심장 문제입니다. 종류에 따라 위험도와 치료가 크게 달라 정확한 진단이 첫걸음입니다.
환자분은 실제로 어떤 감각을 느끼시나요?
"심장이 그냥 뛰는 게 느껴지는데 이게 두근거림인가, 부정맥인가 헷갈린다"고 하시는 환자분이 많습니다. 부정맥은 종류에 따라 환자분이 겪으시는 감각이 매우 다양합니다.
부정맥은 어떤 종류인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감각으로 나타납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분이 자주 표현하시는 감각을 정리해 드립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 — 부정맥은 무증상인 경우도 많아서 정기 심전도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가장 흔한 심실 조기수축(PVC)이나 심방 조기수축의 전형적 감각입니다. 대부분 위험하지 않지만 잦아지면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심방세동의 전형적 감각입니다. 완전히 불규칙한 맥박이 특징이며, 알코올·수면 부족·과로가 유발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뇌졸중 위험 때문에 반드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PSVT)의 특징적 감각입니다. 시작과 끝이 매우 명확하며 심박수가 150~250회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반복되면 시술로 완치 가능합니다.
서맥이나 방실 차단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부족해질 때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으로 이어져 반드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부정맥에 의한 실신은 신속한 진료가 필요한 신호입니다. 특히 활동 중이나 앉아 있을 때 갑자기 실신하시면 심실 부정맥·완전 방실 차단의 가능성이 있어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부정맥, 특히 심방세동의 상당수는 무증상으로 지내다 검진·다른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됩니다. 뇌졸중 위험 평가와 함께 관리가 시작됩니다.
두근거림을 유발할 수 있는 흔한 요인들
- 카페인 — 커피·에너지 음료·차의 카페인이 흔한 유발 요인
- 알코올 — 특히 폭음이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대표적 요인
- 수면 부족 — 자율신경 불균형으로 두근거림을 잘 유발
- 과로·스트레스 — 교감신경 항진
- 탈수·전해질 불균형 — 저칼륨·저마그네슘
- 갑상선 항진증 — 심박수 증가·심방세동 유발
- 약물 — 감기약·천식 흡입제·일부 다이어트 보조제
- 발열·감염 — 급성 감염 시 심박수 증가
이 감각이 부정맥인지 아닌지 — 스스로 확인하기 어려운 이유
두근거림이나 쿵 하는 감각은 정상적인 심박수 변동에서도 흔하게 느껴집니다. 사람은 심장이 세게 뛰거나 갑자기 리듬이 바뀔 때 그것을 감각으로 잡아냅니다. 그래서 같은 감각이 부정맥일 수도, 정상 반응일 수도 있고, 이는 느낀 순간의 심전도가 있어야만 확실히 구별됩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반복되는 두근거림이 있으신 경우 24시간 심전도(홀터) 검사를 안내드리는 것입니다.
"환자분이 진료실에 오셔서 '지금 이 순간에 두근거렸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부정맥은 반드시 진료실에서 나타나지 않아서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병입니다. 그래서 24시간 심전도가 그렇게 중요한 검사가 됩니다. 하루 동안 환자분이 겪으신 심장의 모든 순간을 기록해 그중에서 부정맥의 흔적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부정맥은 쿵·건너뛰기·불규칙한 두근거림·갑자기 빨라짐·어지럼·실신·무증상까지 매우 다양한 감각으로 나타나며, 같은 감각도 부정맥일 수도 정상일 수도 있어 정확한 진단은 심전도 기록으로만 가능합니다.
얼마나 심각한가요? — 부정맥의 스펙트럼
"부정맥이라고 하니 큰 병 걸린 줄 알았는데, 위험한 것도 있고 신경 안 써도 되는 것도 있다고 하시더라"는 환자분의 말씀이 진료실에서 자주 들립니다. 정확한 이해입니다.
부정맥은 종류·빈도·증상·기저 심장 상태에 따라 위험도가 매우 넓게 펼쳐집니다. 진료실에서는 이를 크게 세 스펙트럼으로 나눠서 설명드립니다.
- 운동·긴장 시 자연스러운 심박수 증가
- 카페인·수면 부족 뒤의 일시적 두근거림
- 건강한 사람에서 하루 몇 번의 조기수축
- 유발 요인이 명확한 일회성 사건
- 기저 심장 질환이 없는 우연한 발견
- 동성 부정맥(호흡에 따라 자연스레 변하는 리듬)
- 심방세동 (뇌졸중 위험 평가 필수)
- 잦은 심실 조기수축 (분당 여러 번 반복)
-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 (PSVT 반복)
- 서맥으로 어지럼 반복
- 2도 방실 차단
- 구조적 심장 질환 동반 부정맥
- 부정맥에 의한 실신 또는 실신 직전 어지럼
- 심실 빈맥·심실세동 (즉시 심정지 위험)
- 3도 완전 방실 차단으로 심박수 매우 느림
- 부정맥 + 심한 가슴 통증·호흡곤란
- 부정맥 + 저혈압·창백함
- 박동기 착용자의 심박기 이상 신호
"위험한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요인들
- 부정맥의 종류 — 심실세동/심실 빈맥 같은 특정 부정맥은 그 자체로 응급
- 기저 심장 질환 — 관상동맥 질환·심부전·심근증이 함께 있으면 위험이 훨씬 커집니다
- 증상의 심각도 — 실신·저혈압·심한 어지럼이 있으면 위험한 신호
- 지속 시간 — 짧게 지나가면 대개 덜 위험, 오래 지속되면 위험 증가
- 빈도 — 매일 여러 번 반복되면 정기 관리 필요
- 혈전 위험 (심방세동에서 특히) — CHA₂DS₂-VASc 점수로 평가
"부정맥이 있다는 진단만으로 자신이 큰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반대로 '별거 아닐 거다'라며 무시하지도 마시길 바랍니다. 정확한 종류를 알아야 그 위험도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함께 스펙트럼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 정하는 것이 첫 걸음입니다."
부정맥의 위험도는 종류·기저 심장 질환·증상·지속 시간에 따라 GREEN(안심)–AMBER(관리)–RED(응급)의 넓은 스펙트럼으로 나뉘며, 정확한 진단으로 어느 위치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 관리의 첫걸음입니다.
심방세동과 뇌졸중 — 놓치지 말아야 할 특별한 부정맥
"심방세동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왜 뇌졸중 얘기를 하시는지 이해가 안 갔다"고 하시는 환자분이 계십니다. 심방세동과 뇌졸중의 연결은 부정맥 진료의 가장 중요한 축입니다.
여러 부정맥 중에서도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AF)은 특별히 진료실에서 강조해서 말씀드리는 부정맥입니다. 그 이유는 심방세동 자체의 두근거림보다 뇌졸중 위험을 크게 높이는 부정맥이기 때문입니다.
왜 심방세동이 뇌졸중을 유발하나요?
심방세동에서는 심방이 무질서하게 떨리기만 하고 제대로 수축하지 못합니다. 그 결과 심방 안, 특히 좌심방 이개(left atrial appendage)라는 주머니 부위에 피가 고이고 혈전(피떡)이 만들어지기 쉬워집니다. 이 혈전이 심장을 떠나 뇌로 흘러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심방세동은 종종 "두근거림보다 뇌졸중이 진짜 위험"이라고 표현됩니다.
CHA₂DS₂-VASc 점수 — 뇌졸중 위험을 계산하는 도구
CHA₂DS₂-VASc 점수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 평가)
| C | Congestive heart failure (울혈성 심부전) | 1점 |
|---|---|---|
| H | Hypertension (고혈압) | 1점 |
| A₂ | Age ≥ 75세 (75세 이상) | 2점 |
| D | Diabetes mellitus (당뇨병) | 1점 |
| S₂ | Stroke / TIA history (과거 뇌졸중 병력) | 2점 |
| V | Vascular disease (혈관 질환) | 1점 |
| A | Age 65~74세 | 1점 |
| Sc | Sex category (여성) | 1점 |
이 점수의 합계에 따라 항응고 치료 여부를 결정합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2점 이상, 여성은 3점 이상에서 항응고제 사용이 권고되며, 낮은 점수도 임상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합니다. 다만 이 점수는 참고 도구이며 실제 결정은 진료실에서 출혈 위험·환자분 상황과 함께 평가해서 이루어집니다. 스스로 계산해서 판단하지 마시고 담당 심장내과에서 함께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항응고 치료 — 심방세동에서 뇌졸중을 막는 열쇠
- NOAC (비-비타민K 경구 항응고제) — 최근 표준. 다비가트란·리바록사반·아픽사반·에독사반
- 와파린 — 오래된 표준. INR 모니터링과 식이 관리 필요
- 아스피린 단독 — 심방세동의 뇌졸중 예방에는 효과가 부족해 표준적으로 권고되지 않습니다
- 좌심방 이개 폐색술(LAAO) — 항응고제 사용이 어려운 특정 환자분의 대안
항응고 치료 중 반드시 알아두셔야 할 사항
심방세동의 리듬 관리 — 항응고와 별개의 축
심방세동 치료에는 두 개의 축이 있습니다. 하나는 방금 설명드린 뇌졸중 예방(항응고)이고, 다른 하나는 리듬·심박수 조절입니다. 리듬 조절은 심방세동이 다시 정상 리듬으로 돌아오도록(전기적 심율동전환·약물·전극도자 절제술), 심박수 조절은 심방세동이 있더라도 심박수가 지나치게 빠르지 않도록(베타차단제 등)입니다. 어느 축을 우선할지는 환자분의 나이·증상·심장 기능·심방세동 지속 시간에 따라 함께 결정합니다.
"심방세동은 '두근거림 = 병'이 아니라 '두근거림 뒤에 숨어 있는 뇌졸중 위험'이 진짜 걱정입니다. 항응고제 하나가 뇌졸중 위험을 결정적으로 낮춥니다. 그래서 저는 심방세동 환자분께 늘 강조합니다. '증상이 없어도 항응고제는 임의로 끊지 마세요. 그것이 뇌졸중을 막는 열쇠입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 위험을 크게 높이는 특별한 부정맥이며, CHA₂DS₂-VASc 점수와 임상 상황에 따라 항응고 치료(NOAC 등)가 결정됩니다. 리듬 조절과 뇌졸중 예방이 심방세동 치료의 두 축이며 항응고제의 임의 중단은 절대 금기입니다.
부정맥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부정맥이 반드시 진료실에서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진단의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그래서 부정맥 진단은 "그 순간의 심장을 어떻게 기록하느냐"가 핵심입니다.
부정맥 진료의 결정적인 도구는 심전도 기록입니다. 그 순간의 심장 리듬이 담긴 심전도만 있으면 대부분의 부정맥이 정확히 진단됩니다. 다만 부정맥은 지속적이지 않고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료실 심전도만으로는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정맥 진단의 주요 도구들
진료실에서 몇 초간 심장 리듬을 기록. 그 순간에 부정맥이 있어야 잡히며, 없을 때는 정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작은 기록기를 몸에 부착해 하루 동안 심장 리듬을 기록. 반복되는 부정맥이나 잦은 조기수축을 잡아내는 표준 도구입니다.
며칠~수주 동안 심장 리듬을 모니터링. 홀터로도 잡히지 않는 드문 부정맥을 잡기 위해 사용됩니다.
심장 구조·판막·심장 근력을 평가.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구조적 심장 질환을 확인합니다.
운동 중 유발되는 부정맥·활동 시 심박수 변화·관상동맥 질환 동반 여부를 확인합니다.
필요시 카테터를 심장에 넣어 부정맥의 정확한 회로를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전극도자 절제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정맥의 치료 옵션
위험이 낮은 부정맥은 카페인·알코올·수면 부족 등 유발 요인을 조절하며 정기 관찰만으로 관리됩니다.
베타차단제·칼슘차단제로 심박수를 조절하거나 항부정맥제로 리듬을 회복시킵니다. 환자분 상태에 맞게 결정됩니다.
지속되는 심방세동을 짧은 전기 자극으로 다시 정상 리듬으로 회복시키는 처치. 짧은 마취 하에 시행됩니다.
CHA₂DS₂-VASc 점수와 임상 상황에 따라 결정됩니다. 뇌졸중 예방의 핵심 치료입니다.
카테터를 심장에 넣어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회로를 열이나 냉각으로 없애는 시술.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은 완치, 심방세동도 리듬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심한 서맥·완전 방실 차단에는 심박동기(pacemaker), 심실 부정맥으로 심정지 위험이 큰 환자분께는 삽입형 제세동기(ICD)가 결정됩니다.
부정맥 관리 일상 핵심 10가지
스마트워치·스마트폰의 심박수 기능 — 도움이 될까요?
최근에는 스마트워치·스마트폰이 심박수·리듬을 기록해 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는 진료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으며, 반복되는 두근거림의 순간 데이터를 진료실에 가져오시면 진단이 훨씬 정확해집니다. 다만 이 기록은 참고 자료이지 진단이 아니며, 스마트워치가 "심방세동"이라고 알려주더라도 반드시 병원 심전도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스마트워치의 알림을 받으시면 무시하지 마시고 진료실에 오셔서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부정맥 진료의 큰 특징 하나는, 환자분의 일상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진료실에서의 몇 분보다 하루 24시간의 심장 기록이 훨씬 많은 이야기를 해 줍니다. 그래서 홀터 검사가 그만큼 강력하고, 스마트워치 기록도 함께 가져와 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함께 데이터를 보며 결정하는 것이 부정맥 진료의 즐거움이자 특징입니다."
부정맥 진단은 심전도 기록이 핵심이며 24시간 심전도(홀터)가 가장 대표적 도구입니다. 치료는 경과 관찰·약물·전기 심율동전환·전극도자 절제술·심박동기 등 부정맥의 종류와 위험도에 따라 결정되며, 일상의 유발 요인 관리와 정기 심장내과 외래가 결과를 유지하는 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가장 많이 받는 부정맥 질문 11가지를 정리했습니다.
Q1. 두근거림이 있으면 다 부정맥인가요?
Q2. 부정맥이 있으면 심장이 멈추나요?
Q3. 심방세동이 있으면 왜 뇌졸중이 걱정되나요?
Q4. 24시간 심전도(홀터)는 어떤 검사인가요?
Q5. 심실 조기수축은 위험한가요?
Q6. 항응고제와 아스피린은 같은가요?
Q7. 전극도자 절제술은 어떤 시술인가요?
Q8. 심박동기 삽입은 어떤 경우에 필요한가요?
Q9. 스마트워치가 심방세동을 알려주었어요.
Q10. 부정맥이 있으면 운동을 해도 되나요?
Q11. 부정맥으로 실신했다가 다시 정신이 들었습니다. 병원 가야 하나요?
진료실에서 드리는 마무리 말씀
부정맥은 심장의 혈관 문제가 아니라 심장의 전기 회로 문제입니다. 그래서 협심증·심근경색과는 완전히 다른 각도로 봐야 하며, 종류에 따라 위험도가 크게 달라지는 넓은 스펙트럼의 질환입니다. 대부분은 걱정 안 해도 되는 부정맥이지만, 심방세동처럼 뇌졸중 위험을 크게 높이는 부정맥은 놓치지 말아야 하고, 실신·심실 부정맥처럼 응급 상황이 있는 부정맥은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전주병원 심혈관센터에서는 기본 심전도, 24시간 심전도(홀터), 심초음파, 운동부하 검사 등 부정맥 진단에 필요한 검사들을 시행하며, 필요한 경우 대학병원 연계 체계를 통해 전기생리학적 검사·전극도자 절제술·심박동기 삽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반복되는 두근거림이 있으시면 스마트워치 기록이라도 함께 가져오셔서 진료실에 오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실신이나 심한 어지럼, 극심한 두근거림에 가슴 통증·호흡곤란이 함께 있으시면 외래 대기 마시고 즉시 응급실로 오시거나 119를 이용해 주십시오. "리듬은 참지 마시고, 애매하시면 확인받으세요." 이 원칙이 부정맥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가장 실용적인 방법입니다.
— 전주병원 심혈관센터 심장내과 김상효 과장 드림참고문헌
- 대한부정맥학회. 부정맥 진료 일반 정보.
- Hindricks G, Potpara T, Dagres N, et al. 2020 ESC Guidelines for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atrial fibrillation. European Heart Journal. 2021;42(5):373-498. DOI: 10.1093/eurheartj/ehaa612
- Joglar JA, Chung MK, Armbruster AL, et al. 2023 ACC/AHA/ACCP/HRS Guideline for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Atrial Fibrillation. Circulation. 2024;149(1):e1-e156. DOI: 10.1161/CIR.0000000000001193
- Al-Khatib SM, Stevenson WG, Ackerman MJ, et al. 2017 AHA/ACC/HRS Guideline for Management of Patients With Ventricular Arrhythmias and the Prevention of Sudden Cardiac Death. Circulation. 2018;138(13):e272-e391. DOI: 10.1161/CIR.0000000000000549
- Lip GYH, Nieuwlaat R, Pisters R, et al. Refining Clinical Risk Stratification for Predicting Stroke and Thromboembolism in Atrial Fibrillation Using a Novel Risk Factor-Based Approach: The Euro Heart Survey on Atrial Fibrillation (CHA₂DS₂-VASc). Chest. 2010;137(2):263-272. DOI: 10.1378/chest.09-1584
- 서울아산병원 의학정보. 부정맥·심방세동.
- 국가법령정보센터. 의료법 / 의료광고 관련 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