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위궤양, 진단부터 재발 방지까지 진료실에서 짚어드립니다
전주병원 소화기내과 정동민 과장이 직접 정리한 위궤양 진료 안내입니다. 헬리코박터균과 진통제(NSAID) 등 주요 원인, 위내시경 검사 시점, 4~8주 약물치료 원칙, 출혈 같은 합병증 신호, 재발을 줄이는 생활 관리까지 차근히 살펴드립니다.
❓ 핵심 질문 — 위궤양은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며, 단순 위염과는 무엇이 다른가요?
✅ 팩트 — 위궤양은 위 점막이 근육층까지 패인 상태로,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진통제(NSAID) 장기 복용이 양대 원인입니다. 위내시경으로 진단하며 위산분비억제제(PPI·P-CAB)를 4~8주 복용하면 대부분 치유되지만, 헬리코박터를 제거하지 않으면 절반 이상에서 재발합니다.
📌 기준 — 대한소화기학회 「비출혈 소화성궤양 치료 가이드라인」,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권고
위궤양이란 무엇인가요?
위궤양(Gastric ulcer)은 위 점막이 단순한 염증 단계를 넘어 점막근층 아래까지 패여 들어간 상태를 말합니다. 위 점막에만 염증이 있는 위염과 달리, 궤양은 출혈·천공·협착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기간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십이지장에 같은 변화가 생기면 십이지장궤양이라고 하며, 둘을 합쳐 소화성 궤양(peptic ulcer disease)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소화성 궤양 환자의 약 절반 이상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되고 있어, 단순한 약물치료를 넘어 원인 평가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동민과장
-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 수료
-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전임의 수료
- 제주 한국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역임
- 전주 속편한내과 소화기내과 과장 역임
- 전주 한양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역임
- 전주 호성전주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역임
- 내과 전문의 /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세부전문의
- 대한내과학회 종신회원, 대한소화기내과학회·소화기내시경학회 평생회원
- 대한간학회·대한임상초음파학회 평생회원
- 현 전주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 금요일 야간진료 운영 (방문 전 사전 확인 권장)
위궤양은 왜 생기는 건가요?
위 점막은 위산이라는 강한 산성 환경에서도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점액과 혈류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이 보호 기능과 위산·소화효소의 공격력 사이에 균형이 깨지면 점막이 패이고 궤양이 생깁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가장 많이 안내드리는 주요 원인 네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내 소화성 궤양 환자의 약 56.8%에서 발견되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위 점막을 약하게 만들고 만성 염증을 일으켜 궤양을 유발하며,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률이 매우 높습니다.
관절통·두통·심혈관 질환으로 진통제나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시는 환자분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위 점막 보호 인자인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해 궤양을 만듭니다.
흡연은 점막 혈류를 떨어뜨려 치유를 늦추고, 과음은 점막을 직접 자극합니다. 이미 궤양이 있으신 분이라면 두 가지 모두 재발과 합병증의 강력한 위험 인자가 됩니다.
스트레스 자체가 궤양을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위산 분비를 늘리고 통증을 더 예민하게 느끼게 합니다. 드물게 졸링거-엘리슨 증후군 같은 호르몬 이상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원인만이 아니라 두세 가지가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헬리코박터 보균자이면서 NSAID를 장기 복용하시는 환자분은 그렇지 않은 분에 비해 궤양 위험이 크게 올라갑니다. 따라서 진단 단계부터 원인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증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나요?
위궤양은 환자분마다 증상의 양상이 다양합니다. 어떤 분은 식사와 명확한 연관성을 보이는 통증으로 오시고, 어떤 분은 검진 내시경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다음 항목 중 본인에게 해당하는 부분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전형적인 통증 양상
- 명치 부위(상복부)의 쓰리고 따가운 통증
- 식사 후 30분~1시간에 통증이 더 심해짐
- 야간이나 공복에 속이 쓰리며 잠을 깸
- 제산제·우유로 일시적으로 통증이 가라앉음
소화 관련 증상
- 식사량이 줄거나 조금만 먹어도 더부룩함
- 구역감, 가끔 구토
- 잦은 트림과 신트림
- 체중이 서서히 빠지는 느낌
합병증을 시사하는 증상
- 피를 토하거나 커피찌꺼기 같은 색의 토물
- 변이 검고 끈적한 흑색변(타르 변)
- 갑작스럽고 칼로 찌르는 듯한 복통
- 창백·어지럼·식은땀 동반 시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
- NSAID·아스피린 장기 복용자에서 흔함
- 고령 환자분
- 당뇨·만성신부전 환자분
- 건강검진 위내시경에서 우연 발견되는 사례
특히 마지막 항목처럼 "별 증상이 없는 위궤양"이 적지 않습니다. NSAID나 항혈전제를 드시는 환자분은 통증이 둔하게 느껴지므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가 더욱 중요합니다.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하나요?
위궤양 진단의 기본은 위내시경입니다. 단순한 위염인지, 궤양인지, 혹시 위암과 감별이 필요한 병변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의심 부위에서 조직검사와 헬리코박터 검사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요 검사 단계
궤양의 위치·크기·형태를 직접 확인하고, 의심 부위에서 조직을 채취해 위암 가능성을 감별합니다.
조직검사, 요소호기검사, 혈청검사 중 환자분 상태에 맞는 방법으로 시행합니다. 가능한 경우 내시경 시 함께 진행해 한 번에 평가합니다.
NSAID·아스피린·항혈전제 복용 여부, 류마티스·심혈관 기저질환을 함께 살펴 원인을 입체적으로 평가합니다.
치료 후 4~12주 시점에 추적 내시경을 시행해 궤양이 완전히 아물었는지, 위암 가능성이 배제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치료 — 위산 억제와 헬리코박터 제균이 양 축
위궤양 치료는 크게 ① 궤양을 빠르게 아물게 하는 위산분비억제 치료, ②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 제균, ③ 합병증 관리의 세 축으로 구성됩니다.
- 1차 약물 — 양성자펌프억제제(PPI) 또는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를 4~8주간 복용합니다. 대부분의 위궤양은 이 기간 안에 치유됩니다.
- 헬리코박터 제균 — 감염이 확인되면 위산억제제와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를 1~2주간 함께 복용하는 표준 제균요법을 시행합니다. 제균 성공 시 궤양 재발률이 크게 떨어집니다.
- NSAID 관련 궤양 — 가능하면 원인 약제를 중단하거나 감량하고, 어쩔 수 없이 계속 복용해야 하는 환자분은 PPI를 함께 처방해 점막을 보호합니다.
- 출혈·천공 등 합병증 — 응급 내시경 지혈술이 1차 치료이며, 일부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임의로 약을 중단하시면 미처 아물지 않은 궤양이 재발하거나 출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처방받으신 기간을 끝까지 채우시고, 추적 내시경 일정도 놓치지 않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언제 응급실로 바로 가야 하나요?
위궤양의 가장 큰 위험은 출혈·천공·위출구폐색 같은 합병증입니다. 다음 신호가 보이면 단순 위경련이나 체기로 넘기지 마시고, 야간이라도 즉시 응급실로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60세 이상이시거나 NSAID·항혈전제를 드시는 분이라면 위험이 더 큽니다.
즉시 응급실 내원이 필요한 신호
위궤양 출혈은 60세 이후, 흡연자, 진통제 복용자에서 더 흔히 발생합니다. "조금 어지럽고 변 색깔이 어두운데 괜찮겠지" 하고 미루셨다가 실신이나 쇼크로 이어지는 사례를 진료실에서 종종 만나게 됩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가능한 빠르게 평가받으시기 바랍니다.
재발을 막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위궤양은 한 번 좋아져도 원인이 그대로면 다시 생기기 쉬운 질환입니다. 헬리코박터를 제균하지 않으면 환자분의 50~60%에서 재발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다음 8가지를 꾸준히 실천하시면 재발 빈도를 크게 줄이실 수 있습니다.
위궤양 재발 방지 핵심 8가지
특히 진통제를 자주 드시는 환자분께
관절염·요통·심혈관 질환 등으로 NSAID나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하셔야 하는 환자분은 위궤양 발생 위험이 평균보다 4~5배 높습니다. 자가판단으로 약을 끊지 마시고, 위 점막 보호제(PPI)를 함께 처방받으시거나 위장관 부담이 적은 약제로 변경할 수 있는지 진료실에서 함께 상의해 드리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가장 많이 받는 질문 11가지를 정리했습니다.
Q1. 위궤양과 위염은 어떻게 다른가요?
Q2. 한 번 위궤양에 걸리면 평생 재발하나요?
Q3. 헬리코박터균은 누구나 다 치료해야 하나요?
Q4.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는 얼마나 받나요?
Q5. 위궤양에는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나요?
Q6. 약을 한 달 먹고 증상이 나아졌는데 끊어도 될까요?
Q7. 검진 내시경에서 위궤양이 발견됐는데 증상이 없어요. 치료해야 하나요?
Q8. 위궤양이 위암이 될 수도 있나요?
Q9. 진통제를 꼭 먹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Q10. 추적 내시경은 언제 받아야 하나요?
Q11.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는데 저도 검사를 받아야 할까요?
진료실에서 드리는 마무리 말씀
위궤양은 정확히 진단하고 충분한 기간 약물치료를 받으시면 대부분 잘 치유되는 질환입니다. 다만 헬리코박터균과 진통제, 흡연·과음 같은 원인을 함께 다스리지 않으면 재발하기 쉬운 점이 핵심입니다. 위내시경이 다소 부담스러우시더라도, 위암을 감별하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주병원 소화기내과는 상부·하부 위장관 내시경, 용종절제술, 헬리코박터 평가 등 위궤양 진단부터 재발 방지 관리까지 단계적으로 진료해 드리고 있습니다. 명치 통증이 잦으시거나 NSAID·아스피린을 장기 복용 중이시라면, 한 번 외래에 들러 편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전주병원 소화기내과 정동민 과장 드림참고문헌
- 대한소화기학회. 비출혈 소화성궤양 치료의 가이드라인. 대한소화기학회지, 2009.
- Lanas A, Chan FKL. Peptic ulcer disease. The Lancet. 2017;390(10094):613-624. DOI: 10.1016/S0140-6736(16)32404-7
- Malfertheiner P, Megraud F, Rokkas T, et al. Management of Helicobacter pylori infection: the Maastricht VI/Florence consensus report. Gut. 2022;71(9):1724-1762. DOI: 10.1136/gutjnl-2022-327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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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산병원 의료정보. 위궤양 질환백과.
- 국가법령정보센터. 국민건강보험법 / 의료법.





